2009년 03월 10일
전극진, 양재현의 '열혈강호'
나는 무협만화를 참 좋아한다.
호쾌하게 싸우는 것도 좋고,
약간 야해서 좋기도 하고,
남자들간의 멋진 의리와 함께
무협이 정말 뛰어난 여성들을 보는 것도 별미다.
그런데 그런 내 앞에,
'열혈강호'가 나타난 것은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친구의 소개로 보게 된 이 만화책을,
나는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의아했다.
무협에 나오는 멋진 주인공은 고사하고
웬 좀 멍~청한 애가 나오는 게 아닌가.
아니.....
'멍청하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그냥 얍실하다는 게 더 맞는 듯하다.
얍실하고 비열하며,
자기 편한데로 이쪽 편 먹었다가
저쪽 편 먹었다가,
의리라고는 국 끓여먹을래도 없어보인다.
게다가 무술은 잘 하지도 못한다.
다만 천재이기는 해서
남들이 하는 무술 한번만 보면 따라하기는 하지만
어설프다 ㅡㅡ;;
게다가 무협 주인공이라는 애가,
무림재패는 고사하고
무협의 '무'자도 제대로 배우기 싫어한다.
그저 꿈은 딱 한 가지.
예쁘고 몸 잘 빠진 여자 만나 잘 먹고 잘 사는 것.
꼴랭 요거랜다;;
무림에 나가게 된 것도,
다 담화린 낭자 탓이니......
이거이거 뭔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주인공이 아닌가.
그런데,
그래서 나는 더 좋았다.
무협이라면 으레 주인공은 이렇겠지??
라는 나의 통념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더 센 적을 만나면 도망가려고 미친 듯이 머리를 굴리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순정을 바치지만 항상 버벅되며,
진지해지려는 순간 웃겨버리는 이 만화책 주인공.
내공이 절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나는 이 만화책을 정말 좋아한다.
안 읽어본 분은 한번 읽어보시기를~
특히 머리 지끈지끈 아픈 날에 추천한다.
(이 만화책의 그림이 거슬린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ㅎㅎ
나는 그림은 신경 안 쓰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 by | 2009/03/10 00:26 | 만화책에 대한 생각들~ | 트랙백 | 덧글(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당시 격주제로 발행했던 영챔프까지 구독했다는... ^^
한비광과 담화린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
개인적으로 비현을 가장 좋아했습죠! ^^
근데 이거 재밌더라구요!ㅋ
1년에 두권 나오는 만화..차라리 안보고 말지요. 감칠나서 어디 보겠습니까.
한두번 건너뛰니 잊혀 지더라구요.
가끔 생각나도 인터넷으로 몇권까지 나왔나 확인하고 안봅니다.
그냥 나중에 완결되면 볼라고...
뭔노무 만화가 1년에 두권밖에...ㅎㅎ
그런면에서 도시정벌은 정말 스피디 하지요. 한달에 세권은 나오니...
굉장히 느린편인 짱도 두달에 한권은 나오는듯.